청주시는 (사)글로벌무역진흥협회 충청지역본부로부터 돈을 받아 해외 여행을 다녀온 공무원 2명을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7,8급 행정직 공무원인 이들은 지난달 15일 중국 광저우(廣州)로 3박 4일간의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여행을 가기 전 평소 업무상 알고 지내던 무역진흥협회 직원에게 여행경비를 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무역진흥협회측은 1인당 140만원씩 모두 280만원을 중국 위안화로 환전해 이들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보조금 지원과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이들 직원이 무역진흥협회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위치를 이용해 여행비를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시는 지역 기업체의 해외판로 개척을 대행하는 글로벌무역진흥협회에 연간 수 천 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두 사람이 무역진흥협회 직원에게 여행 경비를 현금으로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각자 개인적으로 휴가원을 제출했기 때문에 동료들도 이들의 해외여행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두 공무원이 우월적 위치를 악용해 개인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충북도에 중징계를 요구키로 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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