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ㆍ의료 분야 업력별 투자 현황(2015년 기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창업 3년 미만인 초기 바이오 벤처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300여억원 규모의 펀드가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정부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200억원 이상의 민간 자금을 유치, 300여억원 규모로 ‘초기 바이오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9일부터 운용사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산업부 관계자는 “펀드의 일정 비율을 초기 바이오 기업에 의무 투자하게 할 것”이라며 “의무투자비율은 벤처캐피탈사의 부담과 수익률 등을 고려해 조성금액에 따라 27%~50%로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벤처캐피탈(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기업 또는 그 자본) 투자가 초기 바이오기업 보다는 주로 자금회수가 빠른 상장 직전 단계 기업이나 기술개발 성과가 잘 알려진 기업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바이오·의료 벤처기업에 투자된 금액 3,137억원 중 절반 이상인 1,744억원(55.6%)이 창업 7년 이상 기업에 집중됐다. 창업 3년 미만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385억원(12.3%)에 불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안서 접수ㆍ평가, 운용사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치면 창업 초기 바이오기업들은 이르면 9월부터 이 펀드의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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