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3주 간 근무한 후 귀국한 20대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발견된 네 번째 감염자로, 첫 여성 감염자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4월10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근무한 후 이번 달 1일 귀국한 S(26)씨가 유전자 검사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베트남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S씨는 지난 4일 원래 앓고 있던 갑상선 질환 진료를 위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방문했다가 병원 측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보건소에 신고, 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경학적 증상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추가 검사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양호해 9일쯤 퇴원할 예정이다. S씨와 함께 4월13~17일 베트남을 여행한 지인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 관계자는 “S씨는 귀국 후 헌혈을 하거나 모기에 물린 적이 없어 국내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이전에 확인된 감염자 3명도 모두 퇴원해 특이사항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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