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투입 심층조사…10일 현장검증 실시
사진1 안산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씨의 페이스북 사진. 연합뉴스
경기 안산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씨가 “반복적으로 부모 욕을 해 참지 못하고 살해했다”고 살해동기를 밝혔다.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조씨가 지난달 12일 저녁 피해자 최모(40)씨로부터 “너 같은 ○○를 낳아준 부모는 너보다 더 심한 ○○○다. 청소도 안 해놓고, 말도 안 듣고, 네가 이러고 사는 거 보니 네 부모는 어떨지 뻔하다”는 말을 하자 다음날인 13일 오전 1시 술에 취해 잠이 든 최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고 8일 밝혔다.
이후 조씨는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해뒀다가 4일이 지난 17일부터 흉기로 시신을 훼손해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1차 사인은 외력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온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검거된 뒤 사건에 대한 진술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던 피의자가 수사팀과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며 “이번 진술과 현장의 혈흔, 부검결과 등을 비교해 진술의 신빙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인천 회사에다 숨겨놓은 둔기를 찾아내 국과수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 조씨의 범행동기와 성장과정 등을 심층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10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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