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가 소수 정부를 구성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의회는 소수여당 통일아일랜드당 대표인 케니 총리 신임안을 찬성 59표, 반대 49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2월 26일 치러진 총선거 이후 70일 만에 아일랜드에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됐다.
2011년 총선 후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통일아일랜드당과 노동당은 올해 2월 총선에서 전체 158석의 하원 의석 가운데 각각 50석과 7석을 얻는데 그쳐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총리 신임 투표가 부결되자 통일아일랜드당은 1921년 이후 단 한번도 연정을 형성하지 않았던 중도우파 정당 공화당과 조건부 협력에 합의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케니 총리 신임안을 지지하는 의미로 투표에서 기권했고 통일아일랜드당은 무소속 의원들의 찬성표를 끌어들여 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총리 신임투표 전 통일아일랜드당은 공화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요구하는 법안 일부에 동의하기로 합의했으며 일부 무소속 의원들은 케니 내각에서 장관직을 얻을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의회 내 제3당인 신페인당과 과거 통일아일랜드당의 연정 파트너였던 노동당은 이번 합의를 비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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