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미 동부지역서 투자설명회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해 지난 2월 싱가포르ㆍ유럽을 순회했던 이광구(사진) 우리은행장이 이번 달엔 미국 시장을 두드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광구 행장은 오는 15~20일 미국 동부 4개 도시(뉴욕ㆍ보스턴ㆍ워싱턴ㆍ필라델피아)를 돌며 투자설명회(IR)를 갖고 10곳 이상의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만나기로 했다. 이 행장은 설명회에서 전년 대비 순이익(4,433억원)이 52.4% 급증한 올 1분기의 호실적을 앞세워 투자를 호소할 계획이다.
앞서 이 행장이 지난 2월 유럽 각지를 돌며 민영화 관련 지분 매입을 적극 설명한 데 힘입어, 외국인들은 1분기에만 2,000만주 이상의 우리은행 주식을 순매수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설명회 직전인 2월 16일 8,690원에서 5월 4일 현재 1만350원까지 오른 상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과점주주 분할 매각 방식으로 우리은행의 5번째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중동 지역 국부펀드를 상대로 매각 협상을 벌여 왔으나 저유가 여파 등으로 현재 민영화도 주춤한 상태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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