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1999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현재의 새누리당에는 비교적 늦게 합류해 당내 친박ㆍ비박의 계파 구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위치에 있었다. 이번 총선으로 4선에 성공하면서 충북의 정우택 의원(4선)과 함께 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중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 승리로 당의 핵심부로 한 걸음 더 진입했다는 평가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 원내대표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ㆍ연기에서 자유민주연합 공천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17대 국회에는 재보선으로 등원한 뒤 국민중심당을 만들어 원내대표까지 지냈다. 17대 대선을 앞두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뭉친 심대평 국중당 대표와 갈라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 이런 인연으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당시 세종시 이전 문제로 갈라선 이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을 주선해 정권재창출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충남도지사를 지내 친박계와도 정서가 통한다. 선이 굵은 ‘형님’ 스타일이지만 성격은 소탈한 편이다. 안보ㆍ이념 등에서는 정통보수의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사회 현안에 있어서는 합리적 중도보수의 목소리를 낸다는 평이다.
▦1960년 충남 공주 출생 ▦성동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일보 워싱턴특파원, 논설위원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16,17,18,20대 국회의원 ▦국민중심당 원내대표ㆍ최고위원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김영화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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