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say’는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옛날에는 옆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God bless you’라고 말해주는 것이 예의였고 기본이었지만 요즘엔 비기독교인이나 무신론자들이 이런 말 자체에 반감을 보이면서 그 대안으로 다양한 말이 쓰인다. 무슨 말이든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적절한 지는 시대가 바뀌면서 달라지고 있다.
재채기 하는 사람에게 ‘God bless you’라고 말해 주던 것이 과거의 기초 표현이었다면 요즘 많이 쓰는 말은 ‘Best wishes!’ ‘All the best!’ ‘Go in peace!’ ‘Take care’ ‘Best wishes’ ‘Best of luck’ ‘Good health!’ ‘Be well’등이다. 독일어로 ‘gesundheit!’(=Good health)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I’m sorry for your trouble’이라고 말하거나 아예 아무 말 없이 tissue 한 장 꺼내주는 사람도 있다. 좀더 색다른 말을 하는 사람 중에는 ‘Good vibes!’(=You’re in my prayers) ‘To your health’를 쓰기도 하고 가장 기본적으로 God을 빼고 ‘Bless you’라고도 말하는데 ‘‘You’re in my thoughts’ ‘I have you in my heart.’ ‘I’m wishing you strength’ 등은 외견상 진지한 위로 같지만 식상하다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차라리 ‘이제 좀 시원하시겠습니다’의 뜻으로 ‘I hope it works out for you.’ ‘Did you have a good sneeze?’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니면 ‘Salud!’(아이쿠 재채기 하시네욧)라고 말하면 서부나 남부 특히 히스패닉들도 알아듣는 말이 되어 편할 때가 있다.
축하와 건승을 비는 ‘Good luck!’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관련 표현만 백 여가지가 넘기 때문에 되도록 참신한 말이 좋을 것이다. ‘Best wishes!’처럼 전통적인 말을 쓰기도 하고 캐주얼하게 ‘Cheers!’라고 말하면 다소 영국풍이지만 충분히 좋은 말이다. ‘잘 하고 오세요’의 뜻으로 고전어 스타일의 ‘Fare thee well!’도 있고 ‘멋지게 잘 하고 오라’는 뜻에서 ‘Godspeed!’ ‘Do well’ ‘Break a leg’ ‘All the best’ ‘You can do it!’ ‘Do good and do well.’ ‘Give them hell.’ ‘Give it your all.’ ‘Keep it real!’도 있으며 평범한 ‘Best wishes!’ ‘All the best’ 대신 가끔은 ‘Don’t get caught!’ ‘Don’t die’처럼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는 반어법으로 행운을 비는 방법도 있다. 성원할 테니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의 ‘I’m rooting for you!’ ‘May everything align in your favor’ ‘Hope it goes really well’ 이나 ‘I hope you win!’ ‘I bet it’ll work out’ ‘May the force be with you’ 은 가장 점잖고 중립적인 표현일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의 ‘Fighting!’은 우리말도 아니고 정통 영어도 아니기 때문에 한국인끼리만 통하는 말이다. 굳이 ‘Good luck’어구를 살리고 싶다면 ‘시험 보는 학생에게 ‘Good luck with your final exam’처럼 말해도 좋지만 흔하고 식상한 말을 산뜻한 말로 대체하는 것이야말로 그만큼 성의 있는 말로 전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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