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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폭풍 시달리는 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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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폭풍 시달리는 공화당

입력
2016.05.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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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인디애나주 경선 승리 축하연에서 연설 도중 미소짓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인디애나주 경선 승리 축하연에서 연설 도중 미소짓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거머쥐자 내심 그의 낙마를 노리던 공화당 주류는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당 수뇌부는 ‘뽑힌 후보를 지지하자’는 원칙론을 내세웠지만 유력 정치인들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대중주의 성향이 최근의 공화당 정책 방향과 다르다며 당이 ‘정체성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언하면서 공화당이 한 데 뭉쳐 트럼프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뒤로 4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당 통합 노력을 촉구하며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그러나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등이 연락을 시도한 공화당 의원과 주지사 등 유력 정치인 대부분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공화당 소속 전 대통령인 부시 부자가 2016년 대선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들은 “정치에서 은퇴했다”는 이유를 댔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두 사람이 지금까지 항상 공화당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해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지자들 반응도 미묘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력한 공화당 지지자 모임인 ‘성장을 위한 클럽’과 ‘공화당 유대인 연맹’등은 대선보다 총선 지원에 집중해 의회를 사수하는 것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지지자들은 공화당 주류와 반대되는 트럼프의 탈이데올로기 성향이 새로운 지지층을 모으기는커녕 대선과 함께 열리는 총선에서 다수의석까지 잃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무역불균형을 이유로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한 트럼프의 태도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중심으로 한 공화당의 자유무역협정 지지 성향과 배치된다. 트럼프는 최근 대선 패배 후 청년과 여성, 히스패닉 유권자에 접근하는 태도로 당을 혁신하려 했던 공화당의 개혁방향과도 정반대되는 발언을 일삼아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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