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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방사 여우 “새식구가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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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방사 여우 “새식구가 태어났어요”

입력
2016.05.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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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백산에서 출산한 어미 여우가 새끼를 입으로 물어 옮기고 있다. 환경부 제공
최근 소백산에서 출산한 어미 여우가 새끼를 입으로 물어 옮기고 있다. 환경부 제공

올해 2월 소백산 일대에 방사된 여우 1마리가 야생 환경에서 새끼 3마리를 낳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가 야생에서 출산한 것은 2012년 여우 복원사업 시작 후 처음이다.

5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30일 전쯤 새끼 여우 3마리가 태어나 현재 몸길이 20㎝, 몸무게 400g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출산한 어미 여우는 2014년 중국에서 들여와 자연적응훈련장에서 관리되다가 2월 초 소백산에 방사됐다. 이후 방사된 곳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3월 말쯤 출산한 것으로 짐작된다. 같은 시기 야생에 풀려난 다른 암컷 여우들도 추가로 새끼를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보고 있다. 올해부터 공단은 자연 출산 유도와 생존율 향상 등을 목적으로 교미가 확인된 여우들을 선별해 방사하고 있다.

2012년 10월 2마리를 시작으로 지금껏 방사된 여우는 모두 32마리다. 이 중 19마리가 올무 등 불법 사냥도구에 부상을 입어 회수되거나(6마리) 죽었다(13마리). 이에 공단은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명예보호원 제도를 마련해 불법 사냥도구 수거와 근절 캠페인을 벌였다. 아울러 지역주민 간담회 개최 등으로 서식지 보호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이번 출산은 소백산 여우 복원사업의 목표인 최소 생존개체군 50마리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단계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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