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방조제 토막시신 유기사건의 피해자는 가족과 수년 전부터 연락이 끊긴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피해 남성 최모(40)씨의 가족들에게서 “4,5년 전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피해자가 인천에 살았던 최씨인 것을 확인하고 부모와 면담하는 등 주변인 탐문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을 부검한 결과에서도 피의자의 혈흔이나 살점 등 결정적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가족들과 오래 전부터 연락을 끊고 산 것으로 파악됐다”며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계좌내역을 분석하는 등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3시50분쯤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최씨 하반신이 발견된 데 이어 3일 오후 2시쯤에는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시화호 쪽 물가에서 상반신이 나왔다.
1차 사인은 외력에 의한 머리손상으로 추정됐다. 최씨의 상반신 시신에는 흉기 상흔과 골절도 다수 관찰됐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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