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컵 사용 땐 무료 쿠폰 등
매장별 할인 판촉 이벤트 풍성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주식(主食)인 밥 보다 더 많이 먹는 게 커피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섭취량은 1주일에 12잔이다. 커피 전문점에서 5,000원 안팎에 판매되는 가격을 감안하면 1주일에 커피값으로만 5만원 가량을 지불하는 셈이다. 불황에 식대 못지 않게 들어가는 커피 값은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커피 전문점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꼼꼼하게 따져보면 커피값을 아낄 수 있다. 커피빈에서는 커피류가 포함된 아침세트 메뉴를 주문할 경우 낮 12시 이전까진 추가 요금 없이 다시 채워(리필) 마실 수 있다.
적은 추가 비용으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커피전문점인 할리스와 탐앤탐스에선 아메리카노에 한해 주문 이후 3시간 이내에 먹었던 컵과 영수증을 제시하면 1,000~1,500원으로 리필이 가능하다. 파스쿠찌에선 아메리카노나 오리지널 드립커피를 매장내 머그컵으로 이용할 경우 1,000원의 추가 비용에 한 잔 더 마실 수 있다.
커피 마니아라면 앤제리너스커피의 충전식 선불카드도 고려할 만 하다. 5,000원에서 10만원까지 충전 가능한 이 카드 사용자들은 자동 충전 설정 시 ‘1+1’ 쿠폰과 ‘생일 무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또 롯데리아와 TGI프라이데이스, 나뚜루팝,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5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선 여러 차례 사용 가능한 자사 머그컵이나 텀블러 구매 고객에겐 커피 등의 무료 음료 쿠폰(1매)을 제공중이다. 개인 다회용컵으로 커피를 포함한 음료 구매시에도 300원의 현금 할인을 해준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스타벅스의 이 프로모션은 이미 누적 할인 금액만 30억원을 넘어설 만큼 인기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를 마시기에 앞서 각 매장마다 제공하는 할인 판촉 행사들을 먼저 물어보는 것도 커피값을 절약할 수 있는 요령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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