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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사북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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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사북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 재점화

입력
2016.05.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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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뱅크
게티이미지 뱅크

폐광지인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권소)을 유치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4일 정선군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화상경마장 추진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낼 방침이다. 정선군은 주민 의견을 더 수렴한 뒤 군 의회가 동의할 경우 본격적인 유치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달 18일 정선군과 사북읍 번영회가 내놓은 타당성 용역 보고서는 화상경마장 유치로 30년 간 1,300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예측했다. 정선군도 매년 37억 원의 세수 증대 효과와 5년간 547명의 고용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배된 운영 수익을 이용해 연간 만 명 이상이 이용 가능한 50개 이상의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보고서는 반대 여론에 따른 지역 내 갈등과 상대적으로 높은 도박 중독에 따른 지역 이미지 훼손, 주거여건 악화로 인한 인구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근 총선이 끝나자 화상경마장 유치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사행산업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놓고 논쟁이 불이 붙는 모양새다.

사북읍 번영회와 일부 정선군의원 등 유치 찬성 쪽은 “화상경마장 유치는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으로 주민들의 요구”라며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등 실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종교계를 비롯한 반대 측은 “화상경마장은 경제논리가 아닌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인근에 추가로 화상경마장까지 들어선다면 ‘도박도시’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지역 종교단체는 조만간 반대 주민서명을 받아 정선군에 전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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