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평소 못한 말 “사랑해요”
‘예비 구직자’인 대학생들은 최고의 효도로 취업을, 평소 가장 부모님께 건네지 못한 말로 ‘사랑해요’를 꼽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알바몬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학생 1,1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86명(32.9%)이 최고의 효도는 ‘빨리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잡코리아가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 설문에서 효도는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는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15~29세) 실업률이 12.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취업난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걱정 끼쳐드리지 않기’(18.9%)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살가운 아들 딸이 되기’(16.2%) ‘부모님과 자주 시간을 함께 보내기’(14.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 하기’(6.3%) ‘장학금 받기’(4.2%) 등 경제적 보탬을 효도라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
대학생들이 평소 마음에는 있지만 부모님께 잘 하지 못하는 말은 ‘사랑해요’(53.6%)가 압도적이었고, ‘고마워요’(17.3%) ‘미안해요’(8.1%) ‘저 때문에 힘드시죠’(8.1%)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모님께 툭 내뱉는 말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27.3%) ‘아, 몰라요’(18.9%)’ ‘(건성으로 하는) 네~’(15.6%) 등이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장 떠오르는 말로는 사랑(26.3%) 희생(17.5%) 감사(17.0%)란 응답이 나왔다. 아버지의 경우는 감사(24.1%) 안타까움(18.1%) 거리감(9.3%) 등의 순이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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