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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일 당대회 이전 핵실험 카드 접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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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일 당대회 이전 핵실험 카드 접은 듯

입력
2016.05.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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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북한이 6일 당대회를 앞두고 핵실험 카드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인다. 수십 명의 외신기자들이 당대회 취재를 위해 방북한 3일에도 풍계리 핵실험장은 조용했다. 국방부는 당대회를 계기로 북한이 도발에 나설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 보고에서 “북한이 당대회를 전후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풍계리는 상시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김정은의 치적을 쌓기 위해 다시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방부의 이 같은 입장은 기존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으나 뉘앙스는 많이 달라져 있다. 한민구 장관은 국회 답변에서 “정보를 종합해볼 때 5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북한이 소위 핵탄두 실험을 언급했는데 진짜 할지, 안 할지는 여러 가지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 아무런 징후가 없어 일격을 당했다면, 이번에는 갖가지 징후를 포착했지만 실제 핵 버튼을 누를 지 확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군 당국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이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탄도로켓을 시험 발사하라”고 지시한 것을 근거로 5차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북한은 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근무기강 확립과 대남 경계수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조업어선이 예년의 2배로 늘었고, 육상의 비무장지대(DMZ)에서도 북한군의 활동이 부쩍 증가해 우리 군과의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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