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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과 고향 후배들의 마지막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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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과 고향 후배들의 마지막 만남

입력
2016.05.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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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장학회 유엔방문단 학생들이 2일 오후(현지시간)유엔본부 회의장에서 반기문 사무총장 내외(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5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이들 고향 선후배의 만남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반 총장의 임기가 올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음성군 제공
음성군장학회 유엔방문단 학생들이 2일 오후(현지시간)유엔본부 회의장에서 반기문 사무총장 내외(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5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이들 고향 선후배의 만남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반 총장의 임기가 올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군 학생들이 유엔본부에서 고향 대선배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3일 음성군에 따르면 지역 초ㆍ중ㆍ고교생과 대학생 등 17명으로 구성된 음성군장학회(이사장 이필용 음성군수)유엔방문단이 2일 오후(현지 시간)뉴욕 유엔본부에서 반 사무총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반 총장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감사의 편지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 총장은 환한 미소로 고향의 꿈나무들을 맞았다.

그는 “이번이 고향 후배들의 마지막 유엔 방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큰 꿈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사무총장까지 오르면서 많은 어려움을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김지민(매괴여중 3년)양의 질문에 그는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다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 총장은 “나 자신과 우리나라를 넘어 이웃과 세계를 향해 꿈을 펼쳐달라”면서 “세계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학생들이 먼저 작은 실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과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엔본부 회의장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학생들과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엔본부 회의장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음성지역 학생들의 유엔 방문은 반 총장의 약속으로 시작됐다. 2011년 재선에 성공한 반 총장은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매년 고향 후배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음성군에 전했다. 이에 음성군장학회가 유엔방문 계획을 세워 2012년부터 해마다 방문단을 유엔본부에 보내고 있다. 군장학회는 각 학교에 골고루 기회가 돌아가도록 학생 선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문단에 뽑힌 학생들의 항공료와 체재비 등은 군장학회가 전액 부담한다. 학생들의 유엔 방문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반 총장의 임기가 올해 말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윗행치마을에서 태어났다. 이 마을에는 그의 생가가 복원되고 기념관, 평화랜드, 야외무대 등이 조성돼 연중 관람객이 몰린다. 음성군은 반기문마라톤 대회 등 반 총장을 브랜드화한 행사를 열고 있다.

반 사무총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2006년, 2008년, 2009년, 2011년 등 모두 네 차례 고향을 방문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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