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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호서대, 옥시 보고서 작성한 교수들 징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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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호서대, 옥시 보고서 작성한 교수들 징계하라”

입력
2016.05.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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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왼쪽) 대표와 안성우 운영위원이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앞에서 옥시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교수들을 처벌하라는 내용의 항의서한문 전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억울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편에 서서 전문성과 학문의 양심을 써야 할 교수가 기업의 편에서 연구를 대행하고 잘못한 행태를 묵인했다"며 대학 차원에서 윤리위원회나 인사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파악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왼쪽) 대표와 안성우 운영위원이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앞에서 옥시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교수들을 처벌하라는 내용의 항의서한문 전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억울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편에 서서 전문성과 학문의 양심을 써야 할 교수가 기업의 편에서 연구를 대행하고 잘못한 행태를 묵인했다"며 대학 차원에서 윤리위원회나 인사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파악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은 3일 서울대와 호서대를 방문해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독성실험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교수들을 조사하고 징계하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가피모는 이날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옥시 연구용역을 받은 대학 연구팀이 실험결과를 조작하고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학 본부가 조속히 인사위원회나 윤리위원회를 열어 용역 계약의 적절성 및 뒷거래 의혹 등에 대해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실험을 반박하기 위해 이듬해 초 서울대와 호서대에 별도의 실험을 의뢰했다. 이후 자사 제품과 폐손상의 인과관계를 부인하는 실험 결과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강찬호 가피모 대표는 “각 대학이 빠른 시일 내에 진실을 조사하고 학내에 윤리규정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연구처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해당 연구팀 보고서의 자료 누락 문제 등을 놓고 학교 차원의 자체 조사를 끝마친 상태”라며 “조사 내용을 검찰에 넘긴 뒤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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