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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2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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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22% 감소

입력
2016.05.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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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여파… 광주공항도 15% 줄어

두 공항 이전ㆍ통합이 대책

광주시ㆍ전남도 수년 째 방관

무안국제공항 /2016-01-11(한국일보)
무안국제공항 /2016-01-11(한국일보)

광주공항이전 등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놓고 광주시와 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무안공항 국제여객이 22% 감소했다. 특히 무안공항은 전남도가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3일 국토교통부가 항공운송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무안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은 총 3만9,6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903명에 비해 22.1% 감소했다. 이는 인천공항(11.6%), 김해공항(37.3%), 제주공항(18.5%), 대구공항(59.5%) 등 다른 공항들의 국제여객 증가와 대조적이다.

더욱이 김포공항(-1.6%), 청주공항(-2.0%) 등과 비교해도 무안공항 국제여객의 감소폭은 훨씬 크다.

이처럼 전남도가 중국 관광객 유치 등 무안공항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고 밝히고 있으나 큰 효과를 보기는커녕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존치 여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광주공항을 이용하는 국내 여객도 KTX 개통 여파로 15%나 줄었다.

올해 1분기 광주공항을 이용한 국내여객은 17만7,2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만8,199명과 비교해 14.9% 줄었다. 하지만 제주공항(12.7%), 김포공항(6.0%), 김해공항(18.1%), 청주공항(44.3%), 대구공항(8.2%), 인천공항(6.0%) 등 다른 공항들의 국내여객 은 증가했다.

다만 울산공항(-5.4%), 여수공항(-1.2%) 등과 비교해도 광주공항 국내여객의 감소폭이 상당히 크다. 광주공항 이용객 감소 주된 이유는 KTX 개통 때문으로 분석한다.

지역관광업계 등은 쇠퇴하는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을 활성화하려면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두 공항의 이전·통합의 키를 쥐고 있는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 문제를 지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한‘뜨거운 감자’로 여기고 수년째 방치하고 있다.

목포에 사는 박영서(56)씨는“무안공항이 살아나야만이 광주시민도 좋고 전남도민도 좋은걸 광주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하루빨리 통합해서 국제선 취항 등이 활성화 되어야만 국내선도 동반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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