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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폰 계약에 얽힌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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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폰 계약에 얽힌 뒷얘기

입력
2016.05.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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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비/사진=와이드앵글 제공.

스폰서 입장에서 후원 선수의 선택은 대단히 중요하다. 누구를 후원하느냐에 따라 매출 등 효과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선 외모나 스타성이 생명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종종 실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골프는 다르다. 골프는 승부가 나는 스포츠이다. 따라서 '실력'이 후원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된다. 지난달 30일 만난 와이드앵글의 한 관계자는 "2014년 12월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와 의류 후원 계약을 맺었다. 가장 큰 영향을 준 부분은 실력이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선수인 만큼 다른 선수들보다 브랜드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상급 선수들이 화면에도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른 골프업계 관계자들도 후원 선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실력을 꼽았다. 나이키골프의 한 관계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후원이 들어가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41ㆍ미국), 로리 매킬로이(27ㆍ북아일랜드) 등이다"며 "역시 실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캘러웨이골프의 한 관계자도 후원 선수인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와 배상문(30)을 예로 들며 "스타성도 스타성이지만, 실력이 계약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계 관계자들은 실력 다음으로 선수의 발전 가능성을 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골프웨어 후원과 관련해선 흥미로운 사실도 존재한다. 골퍼들은 보통 대회 매 라운드마다 다른 옷을 입고 나온다. 의상 선택은 스폰서들이 정해줄까, 본인이 선택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와이드앵글의 관계자는 "대략적인 선택 범위를 제시하되, 당일 입을 옷을 고르는 것은 골퍼들이다"며 "후원 선수인 박인비의 경우 흰색 계통의 옷을 좋아해 대회 때 해당 컬러의 옷을 주로 입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원 의류는 벌 수를 정해놓지 않고, 선수가 필요로 할 때 수시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 안신애(26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도 본지와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컬러의 옷을 직접 선택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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