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나들이가 처음인 아이는 노래 춤 연기가 어우러진 뮤지컬이 제격이다.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한 가족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 난쟁이’가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원작과 달리 일곱 난쟁이가 주인공인 이 공연은 이들이 마법에 빠진 기사라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만 4세부터. (02)399-1000. 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캣조르바’는 아기 고양이 루나를 찾는 엄마 고양이 미미가 수학천재 명탐정 조르바를 만나 겪는 모험을 그린다. 수학 퍼즐을 함께 풀며 논리를 익히고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만 3세부터. 1577-3363,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 발레 공연도 찾아온다.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크레디아 어린이날 음악회-더 퀸 온 아이스’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각종 대회에서 선보인 연기의 배경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타이스 명상곡, 지젤이 김연아의 피겨 영상에 맞춰 연주되면서 당시의 감동을 되살린다. 만 5세부터. 1577-5266. 같은 날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그림책 음악회’는 미국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을 모티프로 작곡된 구름공항, 허리케인과 비발디의 사계 등 친숙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만 5세부터. (02)544-9092. 5~21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되는 ‘와우! 클래식 앙상블’은 클래식 음악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영상과 해설을 곁들인 작품이다. 만 5세부터. (02)399-1000.
5~7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돈키호테’도 줄거리와 발레 동작에 대한 해설을 더해 아이들과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만 4세부터. (02)587-6181
극장 경험은 아이들이 생각을 풍성하게 만들고, 공공장소 예절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어린이용 공연’에 자녀를 밀어 넣고 로비에서 쉬기보다 함께 공연을 보고, 그 공연 대해 대화하며 재미를 발견해보자. 처음 공연을 접하는 아이는 극장의 암전을 무서워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설명하고 출입구와 가까운 좌석을 예매해 여의치 않으면 잠시 극장에서 나올 수 있게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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