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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기원전 2세기 청동유물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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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기원전 2세기 청동유물 쏟아졌다

입력
2016.05.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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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실시한 부여군 세도면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일괄. 문화재청 제공
지난해 8월 실시한 부여군 세도면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일괄. 문화재청 제공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8월 실시한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 청송리 35-42번지 일대 발굴조사 결과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청동 방울 등 다량의 청동유물이 출토됐다고 문화재청이 3일 밝혔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7월 태양광발전시설 건립 공사 중 널무덤 1기가 노출된 것을 발견해 8월부터 약 한 달 동안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발굴조사 결과 세형동검(細形銅劍), 잔줄무늬거울(多紐細文鏡), 청동방울(竿頭鈴) 등 청동유물 15점 등을 수습했고 대롱옥 14점, 돌화살촉 3점도 함께 출토됐다. 출토유물의 조합과 위계 등을 종합해볼 때 유물이 발견된 널무덤은 기원기 2세기 지역 수장급 분묘로 판단된다.

한편 청동유물 12점의 부식생성물에 대한 납동위원소 분석 결과 청동유물들의 원료산지가 서로 다른 지역이었을 가능성도 확인됐다. 잔줄무늬거울은 충남북과 전남에서, 청동방울은 태백산 분지 경계지점에서, 나머지 청동유물 10점은 경북과 강원 지역에서 채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청동유물의 제작 장소가 달랐거나 혹은 원료 교역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출토된 유물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10, 11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출토된 유물의 과학적 분석을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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