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사살 5주년’을 맞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당시 40분간 이어진 긴박했던 기습 작전 상황을 트위터에서 실시간 재연했다.
CIA는 이날 트위터에 2011년 5월 1일 오후 3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작전 상황을 담은 사진 및 그래픽 등 20개의 영상과 시간대별 설명을 올렸다. 시작은 미군 특수부대 소속 헬리콥터 2대가 빈 라덴 은신처인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착륙하는 장면이다. 이 과정에서 헬리콥터 1대가 추락했지만 공격은 끊이지 않았다. 이어 오후 3시 39분 특수부대원들은 은신처 3층에서 빈 라덴을 발견, 사살했다.
빈 라덴 사살 후 14분이 지난 오후 3시53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망자 신원이 빈 라덴으로 확인됐다”는 첫 보고를 받았다. 이후 오후 4시10분 남은 대원들과 장비를 실은 지원 헬기가 아보타바드를 떠나면서 40분에 걸친 기습 작전은 끝났다.
트위터에는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 당시 국무장관이던 힐러리 클린턴 등이 함께 작전을 지켜보는 상황실 사진도 게재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실 한쪽 귀퉁이에 쪼그린 자세로 앉아 상황보고에 집중하는 모습은 당시에도 공개된 사진이지만 5년 만에 트위터에 다시 오르자 상당수 이용자들이 “다시 봐도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존 브레넌 CIA 국장은 이날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9ㆍ11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를 재정지원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사우디 테러 개입설’을 부인했다. 사우디 정부와 9·11 테러범들의 연계 가능성을 두고 미국 의회 조사보고서의 기밀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보당국 수장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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