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에서 개교 이후 214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학장(교수부장)이 탄생하게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웨스트포인트 신임 학장(준장 급)에 신디 젭 사회과학부문 학과장을 지명했다.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이 1802년 에 학교를 창립한 이후 교과 과정을 책임지는 학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생도 훈련을 책임지는 생도대장에 여성인 다이애나 홀랜드 준장을 임명했다. 젭 지명자가 미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웨스트포인트는 로버트 캐슬런 교장(중장 급), 생도대장, 학장 등 장성급 요직을 모두 여성이 맡게 된다.
젭 지명자는 1982년 이 학교를 졸업한 뒤 학교에 남아 비교정치학과 테러리즘을 가르쳤고 1997년에는 듀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녀 셋을 키우는 ‘슈퍼 맘’이기도 하다.
웨스트포인트에서 금녀의 벽을 허물고 여성 생도를 받기 시작한 것은 1976년부터다. 현재 미군의 15%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원준 인턴기자 (고려대 정치외교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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