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신장은 160cm 이하, 발은 220mm 이하로 추정됐다. 경찰은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경력 900여명과 드론 등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 불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신은 예리한 도구로 절단돼 유기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키는 150~160cm, 발 크기는 210~220mm로 추산됐다.
우측 엉덩이에 찔린 상처(깊이 5~6cm)가 있었으나 치명상은 아닌 것으로 나왔다.
추정되는 연령 등에 대한 분석 치는 다음주에나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법인류학 전문가에게 의뢰해 나이 등을 정밀하게 분석 중이다.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과수와 대검찰청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한 결과에서는 일치하는 인물이 없었다. 피해자가 최근에 구속된 전력은 없다는 의미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시신을 감싸고 있던 여름용 이불, 마대 등 유류품을 정밀 감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불이 새것이 아니어서 피의자의 DNA가 검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불에서 피의자의 머리카락이나 체액 등이 발견되면 의외로 수사가 쉽게 풀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시신 발견 장소로 접근할 수 있는 도로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다. 또 10개 중대 경찰력(900여명)과 드론 2대 등을 투입해 인근 지역을 수색했다.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쯤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내 불도방조제 인근 한 배수로에서는 마대에 담긴 남성 하반신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