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6일로 예정된 북한 노동당 대회에 대표단을 아예 파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한 대북소식통은 2일 “북한 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직까지 북한 측이 중국 정부에 공식적인 초청 의사를 전해온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류는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일(10월 10일)과 비교해 상당히 다른 분위기다. 당시 중국은 기념일을 엿새 앞두고 류윈산(劉雲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의 방중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당대회 대표단 파견 여부에 대해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는 조선의 당과 인민들의 국내정치 생활에서 하나의 큰 일로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이번 북한의 당대회를 ‘북한의 국내행사’ 정도로 여기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갈수록 악화되는 북중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1980년 북한의 제6차 노동당 대회 당시 리셴녠(李先念) 부주석이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다.
베이징=양정대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