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세포의 성장 등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 유방암 치료와 의약품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대학교는 약학대학 박상규(사진) 교수팀이 암 단백질인 ‘ZNF224’를 발굴, 유방암 세포와의 관련성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암 분야 저명 학술지인 ‘온코타깃(Oncotarget)’ 4월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팀은 연구에서 유방암 세포에서 p53과 p21의 발현을 조절하는 새로운 전사인자 ‘ZNF224’을 발굴했다. p53과 p21은 세포 주기 및 사멸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암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팀은 ZNF224가 마이크로RNA의 한 종류인 miR-663a의 발현을 증가시켜 p53과 p21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ZNF224이 과 발현된 유방암 세포주가 항암제의 일종인 CPT에 저항성을 보이는 것도 검증했다. ZNF224를 분자적 수준에서 분석해 유방암 세포 증식과의 연관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ZNF224와 miR-663a를 유방암 진단용 바이오마커 및 암 치료용 타깃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ZNF224나 ZNF224 타깃 유전자를 억제, 유방암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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