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4월 선거자금 모금액이 3월보다 4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 후보 자리에 가까워지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1일 샌더스 선거운동본부가 지난달에 2,580만달러(약 294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의 4,496만 달러에 비하면 43.9%가 줄어든 규모이다.
샌더스 선거운동본부는 4월까지 총 2억790만 달러(약 2,371억원)를 모금했고 월평균 모금액은 1,700만 달러였다. 4월 한달 동안 1인당 평균 기부금은 26달러로 소액기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폴리티코 등 미 정치전문 언론들은 샌더스의 월간 모금액이 크게 감소한 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 언론들은 지난 27일 샌더스 의원이 인터뷰에서 “경선이 끝난 지역에 당장 인력이 필요 없다”라며 선거운동원 수백 명을 해고하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선거자금 모금액 감소로 샌더스 의원이 조직을 축소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양홍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