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무슨 날이 많은 오월이 시작되었어요. 그러니까요. 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린이날 선물을 받지 못할까요? 법이 그렇다는데,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양파튀김 얘기에요. 어린이날 선물 얘기예요. 어린이날 얘기예요. 주고 싶은 것과 받고 싶은 것에 대한 얘기예요. 엇갈리는 것에 대한 얘기예요.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것에 대한 얘기예요. 김승일은 ‘뭘 쫌 아는’ 반항소년의 화법을 가졌죠. 최선에 최선을 다한 나의 호소와 엄마의 양파튀김이 계속되면, 부엌의 엄마와 화장실의 나는 같은 시계 아래서 만나게 될까요?
어린이날이 품고 있는 것은 사랑이죠. 불행을 안 느끼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여러 각도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사랑이죠. 나는 어린이로 취급하는 엄마에게서 벗어나고도 싶고 엄마에게 언제까지나 어린이로도 남고 싶어요. 아아 물론 당장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어린이날, 특별한 선물이 매우 중요하고요!
시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