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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데뷔 첫 3안타…박병호는 시즌 6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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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데뷔 첫 3안타…박병호는 시즌 6호 홈런

입력
2016.05.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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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볼티모어)가 1일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6회말 세 번째 안타를 치고 있다. 볼티모어=AP 연합뉴스
김현수(볼티모어)가 1일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6회말 세 번째 안타를 치고 있다. 볼티모어=AP 연합뉴스

김현수(28ㆍ볼티모어)가 일주일 만의 선발 출전에서 데뷔 첫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 기계’의 진가를 뽐냈다. 박병호(30ㆍ미네소타)는 시즌 6호 홈런으로 4월의 마지막 날(현지시간)을 장식했다.

김현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달 24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일주일 만의 선발 출전이었지만 절정의 타격감으로 시즌 타율을 6할(15타수 9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김현수는 1-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장타를 신고했다. 볼 2개를 골라낸 김현수는 화이트삭스 선발 맷 레이토스(29)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1루수 호세 아브레유(29)의 글러브를 스치고 우익 선상으로 총알처럼 빠져나가는 2루타를 때렸다. 3-3으로 맞선 4회말 2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볼-2스트라이크에서 레이토스의 5구째 스플리터를 밀어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6회말 1사에서는 바뀐 투수 잭 푸트넘(29)의 2구째 스플리터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치며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는 시즌 세 번째다.

김현수는 가뭄에 콩 나듯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근 무서운 안타 생산 능력을 과시해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김현수를 밀어내고 외야 주전 한 자리를 꿰찬 조이 리카드(25)는 최근 슬럼프에 빠졌고, 이날도 벤치를 지키다가 8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출전했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티모어는 그러나 7-8로 패해 3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박병호(미네소타)가 1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4회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미네소타=AFP 연합뉴스
박병호(미네소타)가 1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4회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미네소타=AFP 연합뉴스

박병호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3으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일 만의 홈런이자 시즌 6호째다. 타점은 8개로 늘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투수 조던 짐머맨(30)을 상대로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도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 1개를 고른 뒤 140㎞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펜스를 넘겼다. 미네소타 구단이 트위터에서 발표한 비거리는 130.45m다. 특히 짐머맨은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 중인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다. 26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기록 중이던 짐머맨이 올해 두 번째로 내준 자책점이자 첫 피홈런이다.

박병호의 4월 6개 홈런 비거리 평균은 131.37m에 달한다. 4타수 1안타를 친 박병호는 빅리그 첫 달을 타율 2할2푼7리(66타수 15안타)로 마감했다. 그러나 안타 15개 중 홈런 6개와 2루타 4개로 장타가 무려 10개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4월 마지막 날 홈런을 추가한 박병호는 1982년 겐트 허벡(56ㆍ4월 8홈런)에 이어 두 번째로 4월에 많은 홈런을 친 신인으로 기록됐다. 팀 내 홈런 부문은 단연 선두다. 2위 그룹 미겔 사노(23)와 브라이언 도저(29), 오스왈도 아르시아(25), 에디 로사리오(25ㆍ이상 3개)보다 두 배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약 40개의 홈런까지 가능한 박병호는 추신수(34ㆍ텍사스)가 2010년과 2015년 기록한 한 시즌 한국인 최다홈런(22개) 경신은 시간 문제이며 마쓰이 히데키(42)가 2004년 뉴욕 양키스에서 기록한 아시아 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31개)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도 경기 후 “박병호가 벌써 6번째 홈런을 치며 이 부문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짐머맨이 내준 첫 홈런이기도 하다”면서 “박병호는 시속 180㎞의 배트 스피드로 133m짜리 대형 홈런을 쳤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짐머맨은 제구가 정말 좋은 투수다. 몰리는 공이 거의 없었다”며 “그런데 단 한 개 실투가 왔고 그걸 쳐 홈런을 만들었다. 운이 좋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이날도 1-4로 패해 3연패에 빠지며 7승17패로 아메리칸리그 팀 중 유일하게 2할대 승률(0.292)에 머물렀다.

박병호는 지난달 30일엔 미국 스포츠 전문지가 뽑은 ‘4월의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 선정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4월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포지션별 선수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지명타자 부문에 대해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에게는 미안하지만, 한국에서 새로 온 박병호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박병호가 KBO리그에서 지난 2년간 105개의 홈런을 쳤으나 과연 그의 힘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거기에 대한 대답은 ‘예스’”라고 높게 평가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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