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명의 난민을 태우고 리비아에서 출발한 구명보트가 침몰해 84명이 실종됐다고 정부간기구 국제이주기구(IOM)가 밝혔다.
30일 플라비오 디 지아코모 IOM 이탈리아지부 대변인에 따르면 4월 29일(현지시간) 침몰한 배에서 26명이 구조돼 조사를 받았고 여전히 84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한 무역선이 리비아 사브라타 근처 해역에서 26명을 구조했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배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험난한 바다 때문에 실종자를 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출된 생존자들은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으로 옮겨져 치료와 조사를 받았다. 생존자들 가운데는 보호자 없이 탑승한 16~17세 사이 청소년 5명도 있었다고 IOM은 밝혔다.
2014년부터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로 이동한 난민의 숫자는 35만명에 이른다.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감비아 등 서아프리카 출신으로 이탈리아로 넘어온 난민은 올해만 약 2만7,000여명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올해 배를 타고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들 중 1,261명이 지중해에서 익사했다고 집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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