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일반대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667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을 내리거나 동결했음에도 공대 학생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 등록금 액수는 소폭 상승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9일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 (www.academyinfo.go.kr)에 공개한 등록금 등 현황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180곳 가운데 99%인 178개 학교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한 곳은 추계예술대ㆍ중앙승가대 2곳뿐이었다. 등록금을 내린 곳은 24개 학교였으나 인하폭은 대부분 1% 미만이었다.
하지만 평균 등록금은 667만5,000원으로 전년(666만1,900원)보다 조금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구조개혁으로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싼 인문ㆍ사회계열보다 등록금이 비싼 공학계열 등의 정원 비중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의 평균등록금이 938만8,4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예체능이 782만5,4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공학(712만7,000원) 자연과학(678만8,900원) 인문사회(595만8,200원) 순이었다.
대학별로는 연세대(본교)가 890만7,000원으로 등록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을지대(850만원) 이화여대(847만1,000원) 추계예술대(847만원) 한국항공대(847만원) 한양대(844만3,000원) 순서였다. 국공립대 중 서울대가 596만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편 B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은 69.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줄었지만 ‘학점 인플레’는 여전했다. 전체 강좌 수는 지난해보다 1.9% 감소했다. 이 중 학생수 20명 이상 소규모 강좌 비율은 38.8%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늘고, 50명이 넘는 대규모 강좌 비율은 14.5%로 0.7%포인트 줄었다. 대학별 세부 공시 내용은 대학알리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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