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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면세점 4곳 더해 13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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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면세점 4곳 더해 13개로

입력
2016.04.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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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ㆍ심사 거쳐 연말 업체 선정… 롯데ㆍSK ‘부활의 꿈’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서울에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다. 롯데, SK 등 기존 면세점 사업자가 탈락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결국 신규 면세점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이다. 주먹구구식 면세점 정책에 향후 자칫 포화 상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관세청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류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특수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에 신규면세점 4개를 추가 설치하겠다”며 “해양관광 및 동계스포츠 관광 지원을 위해 부산과 강원에도 1개씩 시내면세점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설치되는 신규 면세점 4개 중에서 1개는 중소ㆍ중견기업만 신청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서울 시내 면세점은 현재 9곳에서 내년에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관세청은 면세점 한 곳당 1년에 50만명씩 외국인 수요를 감당한다는 것을 전제로, 내년 예상 외국인 수요(693만명)를 감안하면 서울에 최대 14곳의 면세점을 설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면세점 심사 투명성ㆍ공정성 보강을 위한 개선안이 마련되는대로 5월말~6월 특허신청 공고를 내겠다”며 “4개월의 공고 및 2개월의 심사를 거치면 연말에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문을 닫아야 하는 SK 워커힐 면세점과 6월에 영업을 종료해야 하는 롯데 월드타워점에 대해서는 영업 연장조치를 해 주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면세점 사업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 ▦관세청 심사 일정이 촉박하다는 점 등을 들어, 지난번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했던 롯데와 SK가 면허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인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에 비해 심사에서 경쟁력을 가지지 않겠느냐는 예상이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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