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도(東京都)의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지사가 지난 1년간 거의 매주 주말 관용차를 타고 도쿄 외곽 온천의 별장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져 구설에 올랐다.
2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스조에 지사는 작년 5월부터 이달 초까지 거의 1년간 주말을 가나가와(神奈川)현 온천명소인 유가와라(湯河原)의 별장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마스조에 지사가 별장을 갈 때마다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1년 동안 관용차로 별정을 갔던 횟수는 48차례인 것으로 드러났다. 별장은 자신이 임원으로 있고 부인이 사장인 ‘마스조에 정치경제연구소’의 소유다.
이에 대해 마스조에 지사는 주말을 중심으로 별장에 가 도정관련 자료를 훑어보고 다음주 공무에 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조용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사무실로 별장을 사용했다”며 “건강을 유지하고 도민을 위해 일할 태세를 갖추는 것은 지사로서 중요한 역할이다”고 문제될 게 없다는 식으로 해명했다.
유가와라 지역과 도쿄 신주쿠의 도청은 약 100km가 떨어져있으며 이동에 2시간 정도 걸린다. 도쿄도 규정에는 관용차량의 발착지점이 공무와 관련됐을 경우 거리나 시간과 관계없이 공용차량의 사용이 허용돼있다. 재해발생 등 긴급시 도교도 청사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마스조에 지사는 “유가와라 별장에는 긴급연락 무선도 있다, 경험상 빨리 도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용차 이용은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사키 노부오(佐佐木信夫) 주오(中央)대 교수는 “별장은 사적인 장소이며 관용차로 가는데 대해 도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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