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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지원할 양적 완화 적극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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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지원할 양적 완화 적극 검토해야"

입력
2016.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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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기업 구조조정 지원 자금 마련 방안과 관련해 “구조조정을 집도하는 국책은행의 지원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밝히고“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실을 신속하게 처리하면서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재원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이 펼친 무차별적 돈 풀기 식 양적 완화가 아니라, 꼭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선별적 양적 완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한 정부ㆍ여당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기업 구조조정 방식에 대해 “구조조정은 시장 원리에 따라 기업과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과거 정부 주도의 ‘빅딜’방식과는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정부 역할과 관련, “정부는 전체 산업의 관점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고용과 협력업체, 지역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사고에 대해 “억울한 피해자들이 제대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피해 조사 추가 접수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슬픈 사연들이 많은데 관계 기관들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2001년 ‘옥시레킷벤키저’ 등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영ㆍ유아와 임산부 등 239명이 사망한 이후 박 대통령이 사건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피해를 당했고 특히 영ㆍ유아들이 목숨을 잃어서 정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어떤 어머니는 그게 아기에게 좋은 줄 알고 (살균제를 넣고) 열심히 가습기를 틀어 줬다고 하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느냐”고 했다. 이어 “생활 화학제품 안전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나 사각지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라”며 “미진한 부분은 조속히 보완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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