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피드가 열린 순간만큼 카메라 렌즈를 타고 들어온 빛은 이미지센서에 정지된 형태의 상(像)을 맺는다. 며칠 전, 방송카메라 조명과 스트로보 불빛이 절묘하게 만나 취재 중인 사진기자들의 모습을 수묵화 이미지로 만들었다. 한 자동차회사의 신차발표 현장이다. 빛의 각도와 세기에 따라 양쪽으로 반영된 그림자의 모양이 역동적이면서도 흥미롭다. 때로는 실제 이미지보다 그림자가 더 많은 의미를 전달할 때가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