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모여 처음으로 합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계는 앞으로 매년 이 박람회를 열고, 우수 중소기업의 채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청년 구직자들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를 포함한 15개 중소기업단체와 홈앤쇼핑 등 중소기업계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중소ㆍ벤처 청년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지난해 6월부터 청년 고용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추진한 ‘청년 1명 더 채용하기 운동(청년 1+ 채용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6∼12월 청년 1플러스 채용운동을 통해 중소기업 5만1,215개사가 34세 이하 청년을 모두 13만3,455명 채용했다.
이 운동에 참여했던 기업 중 규모나 매출 실적 등이 우수한 중소ㆍ벤처기업 417곳이 박람회에 참가했다. 고등학생과 20~30대 청년층 1만명이 이날 행사장을 찾아 채용 상담을 받거나 채용 설명회에 참여했다.
중소기업계는 올해 한발 더 나아가 회사마다 따로 관리하던 채용 자료(DB)를 우수 회원사 위주로 공동관리 시스템을 꾸리고, 장차 공동채용 DB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정보네트워크가 부족해 구직자들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싶어도 어려웠다”며 “박람회에 참여하는 우수 중소기업들의 정보를 모아 청년 구직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는 또 단순 채용확대 독려를 넘어 중소기업이 먼저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근로기준을 준수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중소기업계가 우수 인력을 많이 채용해야 (대ㆍ중소기업이) 동반 발전할 수 있다”며 “정부도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많은 우수 창업기업을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