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전 사업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800억원(확정치)이라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5조9,800억원)보다 11.7% 증가한 것이다. 1분기 매출도 49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특히 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8,900억원으로,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애플의 전년동기대비 1분기 실적이 13년 만에 뒷걸음질 친 것과 대조된다.
반도체 부문도 가격 하락으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등 경쟁업체들은 고전했음에도 영업이익 2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1,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소비자가전 부문은 올 1분기 5,100억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내 놨다. 슈퍼 초고화질(U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북미 중심의 고가 가전 판매 호조 덕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이 2,700억원 영업 손실을 봤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이 확대되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올림픽, 유로2016을 비롯한 스포츠 이벤트 효과 등으로 2분기도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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