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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버스정류장 야동’ 해커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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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버스정류장 야동’ 해커 소행

입력
2016.04.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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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단말기 침투 동영상 다운·재생

교통통제센터 원격제어도 무력화

경찰, 국제인터폴 공조 해외IP 추적

온라인 커뮤니티/2016-04-26(한국일보)
온라인 커뮤니티/2016-04-26(한국일보)

전남 여수시내 버스정류장 모니터 음란동영상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단말기에 침입한 해외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발견하고 해커를 추적 중이다.

28일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여수시 서교동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단말기인 버스정보안내기(BIT) 시스템에 권한 없이 접속한 해외 IP주소를 확인했다.

해커는 지난 24일 오후 10시 24분쯤 해당 단말기의 버스정보시스템(BIS) 실행을 차단, 자동 재생되던 일반 영상 상영을 중지시켰다. 이후 다른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을 설치, 10시 54분쯤 1분 56초 분량(6.96Mb)의 음란동영상을 원격으로 다운받아 반복 재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여수시청 교통통제센터 근무자가 뒤늦게 원격제어로 영상을 중지하려 했으나 해커는 원격제어 기능을 무력화하고 우회 경로를 거쳐 단말기에 다시 원격접속, 접속기록 등을 삭제했다.

경찰은 해커가 여수 시내 174개 전체 버스정류장에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가 아닌 문제의 단말기로 직접 침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터폴 등과 공조해 해당 IP를 사용한 해커의 행방을 추적 중이며 수사과정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점에 대해 여수시와 관련 부처에 통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10시 50분쯤부터 12시까지 70분 가량 여수시 서교동 서시장 앞 정류장의 버스정보안내기에서 외국 남녀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음란동영상이 방영됐고 이 영상은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돌았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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