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전 분기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서울 소재 소기업 400곳과 소상공인 800명 등 총 1,2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올 1분기 체감경기지표를 조사한 결과 실적BSI가 66.8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보다 14.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악화를 뜻한다. 실적BSI는 해당분기 실적을, 전망BSI는 다음 분기 전망을 나타낸다.
실적BSI의 세부 지표별로는 매출 15.8포인트 하락, 영업이익 15.3포인트 하락, 자금사정 10.8포인트 하락, 생산 11.7포인트 하락 등 주요 지표 대부분이 전 분기보다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음식ㆍ숙박업이 22.4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해 모든 업종 지표가 전 분기보다 낮았다. 특히 음식ㆍ숙박업은 경기 침체 심화로 외식, 여행 등 여가 소비를 줄이는 소비 패턴이 나타나면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편의점 원두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상승했으나 커피전문점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은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와 일부 지역 공급 과잉 등 영향으로, 제조업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기침체와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피해 등 영향으로 역시 실적BSI가 하락했다.
반면 올해 2분기 전망BSI는 91로 전 분기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특성상 결혼과 이사, 휴일 증가로 인한 계절적인 영향과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으로 내수 회복 기대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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