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나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은 3월 성명에 비하면 낙관적으로 변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준은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단기기준금리를 0.25%~0.50%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고용상황은 호조됐지만 경제성장은 더디다며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물가지표와 국제경제 및 금융의 진전상황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한다”고 밝혔다.
서구 언론들은 연준 성명서의 어조가 지난 3월에 비해 누그러졌다며 이르면 6월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이번 성명을 통해 지난 3월 글로벌경제와 금융상황에 대해 직접적인 우려를 표명했던 것과는 달리 중립적인 태도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이번 발표로 연준이 수개월 내에 금리를 인상할 여지를 남겼지만 정확한 시점은 확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단 외신들은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과 6월에 있을 영국의 브렉시트(EU 탈퇴) 투표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방송 CNN은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지표를 떨어트리면 미국 대선에서 집권 민주당 후보에는 불리해진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통과될 경우 국제경제에 큰 위험요소가 되므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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