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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安의 대권가도 위한 국회 땐 국민신뢰 못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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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安의 대권가도 위한 국회 땐 국민신뢰 못 얻어”

입력
2016.04.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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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인터뷰

“정국 주도하는 정당으로”

이리저리 안 붙고 캐스팅보트

돌팔매 맞아도 국민 위한 국회

연합정부는 집토끼 다 놓칠 수도

“경제문제가 최우선 사항”

DJ정부 시절 IMF 극복 경험

朴 대통령 경제 실패 인정하고

국회 설득, 국민 합의 끌어내야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20대 국회 원내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20대 국회 원내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는 27일 “국민의당이 20대 국회를 당리당략만을 위해, 안철수의 대권가도를 위한 국회로 만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제3당으로서 20대 국회에서 국민들에게 성과물을 제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수락 연설에서 ‘캐스팅보트로서 이리 붙고 저리 붙지 않겠다’고 한 것은 돌팔매를 맞더라도 국가와 국민만 생각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대화와 타협,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 생산적 국회, 일하는 국회, 민생을 생각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 일각의 연립정부론에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대연정 하자고 했다가 어떻게 되었느냐”면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_20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경제 문제다. 나는 김대중 정부 시절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본 사람이다. 당시 30대 기업 중 15곳을 구조조정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제를 살렸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지난 8년간 경제가 좋다고만 강조하더니 결과는 이렇다. 여기에 정부가 노동개혁까지 하겠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정책의 실패를 진솔하게 인정하고 국회를 설득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런 문제에 여야가 다투지 않을 것이다.”

_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어느 당이 맡아야 하나.

“총선 민의는 제1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지만 원 구성 협상을 하면서 무엇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하는 길인지 판단해 보겠다”

_‘선도정당(leading party)’을 위한 복안은

“당부터 정비해야 한다. 아직 거기까지 말하기 이르지만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선출과 20대 원 구성 등을 과거처럼 몇 달씩 미루지 않고 양당에 일하는 국회를 제안하는 게 선도정당이 되기 위한 시작이다.”

_당내 일부에선 연합정부론이 거론되는데.

“그러다 집토끼(호남과 야권 지지층)들이 달아난다. 다만 호남의 독자 집권이 어렵다면 호남이 참여하는 연정론은 언급할 수 있다. 그 때도 정체성이 같은 세력과 해야 한다.”

_호남이 국민의당에 보내준 지지의 의미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친노무현계가 싫은 거다. 그래서 국민의당으로 지지가 넘어갔고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회를 잡은 거다.”

_호남이 안 공동대표를 대권후보로 인정한 것인가.

“아직까진 전폭적인 지지를 준다기 보다 국민의당과 안 공동대표에게 기회를 준 거다. 그러나 국회가 잘못하거나 호남을 홀대하면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

_총선 선전 이후 안철수계가 당을 장악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공동대표 측 인사가 많으니 그리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안 공동대표가 사당(私黨)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 안철수가 문재인의 길로 가면 제2의 문재인이 될 수 있는 거다.”

_박 원내대표의 등장으로 상대당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다.

“그 쪽들이야 원내 1, 2당이고 우리는 38석 정당이다. 겸손하게 접근할 거다. 내가 완장을 차거나 한 게 아니지 않나.”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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