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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BJ 대도서관이 들려주는 '보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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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BJ 대도서관이 들려주는 '보는 게임'

입력
2016.04.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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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16'가 열린 넥슨 판교 사옥에 진귀한 풍경이 연출됐다. 아프리카TV 게임 BJ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1인미디어로 온 보는 게임'을 강연하러 온 것. 일반 관람객과 취재진이 인산인해를 이룬 채 대도서관의 강연이 시작됐다.

▲ BJ 대도서관의 소개 이미지가 PPT를 통해 공개된 모습. 채성오기자

대도서관은 현재 아프리카TV와 CJ E&M DIA TV에서 BJ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 tv팟에서 '시드마이어의 문명 V' 방송을 진행하던 중 게임 속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별명인 '대도서관'에서 영감을 얻어 현재의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아프리카TV로 활동 무대를 옮긴 대도서관은 특유의 오버 액션과 다양한 장르의 게임 방송을 맛깔나게 진행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1인 미디어로의 브랜드 파워를 탄탄히 다지며 2013년 아프리카TV 방송대상에서 게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더니 이듬해 콘텐츠 대상과 스타 BJ 20에 이름을 올리며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올해는 케이블TV 방송대상에서 1인 크리에이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대도서관은 자신의 방송 진행 경험담을 살려 '1인 미디어로 온 보는 게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 채성오기자

먼저 대도서관은 '보는 게임'에 대한 게임 BJ의 역할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했다.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방송에서 캐릭터가 물에 빠져 긴박한 순간에도 사실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더빙으로 유저들과 호흡했던 순간을 공개했다. 대도서관은 게임 BJ의 역할은 자칫 정적일 수 있는 게임 방송에 예능성을 가미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떠들고 노는 소통의 재미가 1인 미디어만의 차별성이라는 것. '미친말게임'과 '다크소울3'의 더빙 방송 당시 영상도 공개하며 유저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 BJ 대도서관이 1인 미디어로 온 보는 게임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채성오기자

그렇다면 어떤 게임이 대도서관 방송에서 인기를 끌었을까.

대도서관은 자신의 게임 방송 가운데 인기가 높았던 몇 가지 사례 영상을 선보이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스팀의 인디게임인 '60초'를 보여준 대도서관은 해당 게임의 경우 핵폭탄이 곧 떨어진다는 극적인 설정 아래 병맛을 살린 위트있는 스토리텔링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내 스토리 진행 방식이 무작위로 구성돼 있다보니 유저들이 항상 긴장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

▲ 대도서관이 인기리에 방송한 인디 게임 60초. 채성오기자

이어 공포 게임 몬스트럼의 경우 한 번 죽으면 게임이 끝나는 설정으로 공포감을 극대화 한다고 설명했다. 깔끔한 그래픽과 UI를 갖췄으면서도 시작할 때마다 바뀌는 게임 설정을 통해 몰입을 유도한다고 대도서관은 밝혔다.

세포 증식 게임인 'Agar. io'의 경우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플래시 게임이지만 스코어 보드를 통한 경쟁 유발, 세계인과 함께 하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통해 한때 동시 접속자 수만 7만명에 달했던 게임이라고 전했다.

▲ BJ 대도서관이 강연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채성오기자

이 밖에 생존게임인 '더 포레스트(the forest)' '서브 나우티카', 2차 창작물이 많은 '리사' '언더테일' 등 다양한 게임이 소개됐다.

대도서관은 게임들을 나열하면서 자신의 방송에서 인기있었던 게임의 특징을 정리했다. 이해하기 쉬워야 하며 텍스트보다 이미지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설명했다. 타이트한 스케쥴로 이어가는 게임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유저들과 생각하며 소통할 수 있는 '여백의 미'가 있어야 하고 병맛 코드와 반복 작업이 필요없는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도서관은 "국내 게임 시장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자리를 옮겼고 그 다음 단계에 대한 고민을 앞두고 있다"며 "그에 대한 일종의 대안으로 국내 게임 개발자들이 분기별 TF팀을 만들어 돌아가며 인디게임을 출시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 비슷한 일만 해왔던 팀원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게임을 만들어 본 성취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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