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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경쟁력 입증했지만 체육회는 기존 입장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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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경쟁력 입증했지만 체육회는 기존 입장 고수

입력
2016.04.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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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사진=연합뉴스.

박태환(27)이 건재를 과시했지만 대한체육회는 여전히 단호했다.

박태환은 27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겸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26으로 우승했다. 올 시즌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세계랭킹 1위 기록은 맥 호튼(호주)이 지난 7일 호주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분41초65다. 제임스 가이(영국·3분43초84),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3분43초97)가 뒤를 잇는다.

박태환의 기록은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다퉈보기에 충분한 성적이라고 평가 받는다. 그도 이날 경기 후 "올림픽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 있다. 올림픽에서는 내 기록을 넘어서면 메달은 따라올 것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때문이다.

같은 날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태환 관련 질문이 나오자 조영호 체육회 사무총장은 "체육회 입장에서는 기록은 기록, 규정은 규정이다"며 규정 개정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미 징계를 받은 선수에 대한 이중 처벌 아니냐'는 지적에도 조 총장은 "약물복용은 반사회적인 일이다. 오히려 (징계를) 강화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선수를 위해 더 좋은 일이다"고 강조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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