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해가 90세 생일을 맞이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송해는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백세인생 송해와 함께 효 콘서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일을 자축했다. 행사는 생일 케이크를 자르면서 시작됐다. 이상벽, '백세인생'의 이애란, KBS 원로 작가 오경석 등이 참석해 노래와 꽃다발로 송해의 생일을 축하했다.
송해는 수줍은 미소로 촛불을 끄며 "아내가 잊지 않고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줬다. 이게 뭐냐고 했더니 이제 생일도 잊었냐고 하더라. 부부는 서로 챙기고 걱정을 해주는 맛으로 같이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해는 5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90세 기념 공연을 준비 중이다. 생애 최초로 펼치는 마당극이다. 심봉사로 변신해 연기와 노래를 선사할 계획이다. 송해는 "죽기 전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판소리와 가요를 접목하는데 나도 많이 기대 된다"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이를 두고 이상벽은 "송해는 기록의 사나이"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장수 현역 연예인이다. 90세 생일에 공연 발표회를 여는 오늘 역시 새로운 기록의 날"이라고 풀이했다.
이애란은 "앞으로도 150세까지 건강하길 바란다. 130세까지는 '전국노래자랑'의 사회를 보시고 나머지 20년은 편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히트곡 '백세인생'을 불렀다.
사진=이호형 기자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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