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3ㆍ넵스)이 승률 100%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박성현은 29일부터 사흘간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 썬ㆍ포인트 코스(파72ㆍ6,40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6회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상금 1위 박성현을 비롯해 2위 조정민(22ㆍ문영그룹), 3위 장수연(22ㆍ롯데) 등 상금 순위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박성현은 또 KLPGA 투어 시즌 4승이자 출전 대회 100%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출전한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12월 2016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4월에만 삼천리 투게더오픈,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연달아 휩쓸었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상금 3억8,952만원으로 선두를 달리는 것을 비롯해 대상포인트, 평균 타수, 드라이버 비거리, 톱텐 피니시율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마저 석권하면 지난 시즌 자신의 3승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시즌 상금 4억원도 돌파하게 된다.
이런 추세라면 2007년 신지애(28ㆍ스리본드)가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 9승까지 넘볼 수 있다.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14년 김효주(21ㆍ롯데)의 12억890만원인데 박성현은 시즌 초반에 이미 4억원 가까이 벌어놔 이 기록 역시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특히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73.5야드로 2위 곽보미(24ㆍPNS)의 266.9야드보다 7야드 정도 더 나가고 있어 파5 홀 등에서 한결 편안한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박성현은 올 시즌 몰라 보게 ‘멘탈’이 달라졌다. 경기 막판 스스로 무너지던 ‘새가슴’에서 ‘강심장’으로 변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칸타타 여자 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1m 우승 퍼트를 놓쳐 연장전으로 끌려간 끝에 우승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달랐다. 상황은 칸타타 여자 오픈과 비슷했다. 1타차 선두로 18번 홀(파4)에서 4m의 부담스런 파 퍼트를 성공시키고 연장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험이 박성현을 한층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그래서 당분간 박성현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성현의 경쟁자로는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21ㆍCJ오쇼핑)이 꼽힌다. 김민선은 지난해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했다. 18언더파는 KLPGA 투어 사상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이었다. 김민선은 삼천리 투게더오픈 3위,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위 등 최근 2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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