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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다리 잃은 시리아 난민, 아테네서 성화 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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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다리 잃은 시리아 난민, 아테네서 성화 봉송

입력
2016.04.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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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힘 알 후세인. AFP 연합뉴스
이브라힘 알 후세인. AFP 연합뉴스

2012년 시리아 내전 도중에 한쪽 다리를 잃은 난민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화제다.

리우 올림픽 인터넷 홈페이지는 27일 “시리아 난민 이브라힘 알 후세인이 그리스 아테네의 시리아 난민 집단 거주지인 엘리오나스 지역에서 성화를 봉송했다”고 전했다. 수백 명의 인파의 환호 속에 성화 주자로 나선 알 후세인은 수영 선수 출신으로 2012년 시리아 내전 도중 벌어진 공습에서 오른쪽 다리 아랫부분을 잃었다. 올해 27세인 알 후세인은 “이런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이 세상 모든 전쟁이 끝나 사람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 평화를 누리게 되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1월 성화 봉송에 난민을 참가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성화가 채화된 21일에는 ‘한쪽 다리를 잃은 시리아 난민이 엘리오나스 지역에서 성화 주자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올해 리우 올림픽에는 사상 처음으로 ‘난민 대표팀’이 국기 대신 IOC 깃발을 들고 출전할 예정이기도 하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2일 IOC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난민 팀이 다른 팀과 동등한 자격으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다”며 “난민 문제가 고조된 상황 속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난민 팀은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후세인은 리우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 가능성을 묻는 말에 “멋진 기회가 될 것이다. 나의 조국은 그리스”라고 답했다. 27일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한 성화는 29일 스위스 제네바, 30일에는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을 거친 뒤 남미 대륙으로 향한다. 이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지나는 성화는 5월3일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에 이를 예정이다. 이후 브라질 내에서만 328개 도시의 2만㎞에 달하는 구간을 달린 뒤 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8월4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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