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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朴대통령 양적완화 뭔지 모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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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朴대통령 양적완화 뭔지 모를 것 같다”

입력
2016.04.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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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26일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양평=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26일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양평=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총선 이전까지만 해도 정제된 발언만 해왔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김상조 한성대 교수의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양적 완화 등에 대한 강연을 들은 뒤 박 대통령을 힐난했다. 그는 강연 후 박지원 의원에게 “박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하하하”라고 농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옆에 앉아 있던 천정배 공동대표에게도 “너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 있어 가지고. 경제도 모르고 고집만 세고”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안 대표가 특정 인물을 지칭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박 대통령을 거론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구조개혁 방안을 비판하면서 “(유 부총리의) 이름을 말씀하셔야 겨우 기억날 정도여서 좀더 열심히 일하셔야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 공동대표는 워크숍 인사말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오늘 박 대통령이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을 만났다”면서도 “민심을 가감 없이 듣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경기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고 알려지자, “올바른 접근 방법이 아니다”며 “그것을 내수와 연결시키기보다 오히려 원칙적 부분에 대해 말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여야 3당 대표회담의 정례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선 “뒤늦게 나마 여야정 협의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근본적인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생산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까 봐 우려된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앙평=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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