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부지 비용을 완납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춘천시는 최근 2012년부터 국방부에 분할 납부해 온 부지대금 1,750억 원을 완납했다고 26일 밝혔다. 춘천시 근화동과 소양로 일원에 위치한 캠프페이지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비행장이 개설된 이후 60여 년 동안 미군기지로 사용돼 오다가 2005년 폐쇄됐다.
춘천시는 다음 달부터 각 지역을 찾아 주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시민단체와 춘천시 자문기구인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시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설명회는 용역 초안에 대한 브리핑에 이어 주민, 단체의 의견을 가감 없이 경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앞서 부지 내 문화재 발굴, 하수시설 확충 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캠프페이지 내 5만5,000여㎡ 부지에는 6월말까지 영화 ‘군함도’세트장이 들어선다. 유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이 작품은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하시마(端島)로 징용된 조선인 청년들의 탈출기를 다룬다. 송중기와 황정민, 소지섭 등 흥행 보증수표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춘천시는 한류 마케팅 일환으로 영화제작을 지원한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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