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수요 급락으로 최근 3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3조6,557억원, 영업이익 5,618억원의 경영 실적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5,885억원)에 비해 64.6%나 떨어진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3년 1분기(3,170억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실적 부진에는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제품 판매가 줄어들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감소한다. 특히 1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평균 판매가격은 14%나 하락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등 영향으로 D램 수요가 소폭 회복될 것”이라며 “3차원(3D) 낸드플래시 양산이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작년 대비 공장 설비 투자는 감소하지만 연구개발(R&D) 투자는 확대할 계획”이라며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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