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동차가 달리기 대결을 하면 누가 이길까. 답은 뻔하지만 거리를 한정하고 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26ㆍ광주광역시청)이라면 얘기가 다를지도 모른다.
김국영이 내달 5일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자동차(현대자동차 아반떼)와 70m 달리기 대결에 나선다. 2016 모터&레저스포츠 한마당 행사로 마련한 이벤트다. 김국영의 70m 기록은 7초4다. 자동차의 70m 구간 기록은 7초38로 알려졌다. 최고 기록에서 0.02초 차이가 있지만, 당일 상황에 따라 승부를 뒤바뀔 수 있다. 자동차는 시동이 걸린 상태로, 기어를 P(주차)에 놓고 대기한다. 운전자는 핸들과 기어에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 김국영이 출발 반응속도에서 앞서면 유리하게 레이스를 끌고 갈 수 있다. 이날 김국영과 대결할 프로 카레이서는 권봄이다.
김국영은 지난해 7월 9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0초16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종전 자신이 보유한 10초23을 0.07초 앞당겨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우리나라 단거리 선수 중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비록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10초48)의 고배를 들었지만 10월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선 4관왕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김국영은 9초대 진입을 목표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일본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해 왔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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